멜라니

60세여성하남 회사원

혼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친구도 많고 소속된 모임도 많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더 넓은 세상을 함께 다니고, 따뜻한 일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성 카테고리

· 카테고리별로 이야기를 모아봤어요

2026년 7월· 2개의 이야기

7월 30일

나는 어릴적부터 혜화동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혜화동에 자주 갔었다는 후배와 얘길 하다 잊고 지내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 방에 공유해 보려고 해요 30대 전후쯤이었던 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을 잠실경기장에서 보고 나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그 당시 택시는 합승을 많이 했는데.. 혜화동은 합승이 잘 안되는 동네였어요. 내가 먼저 택시를 탔기에 오늘도 합승이 안되길 은근 속으로 바랬는데.. 누군가 혜화동을 외치며 앞자리에 털썩 앉았습니다. 혜화동 로터리 주유소 뒷길로 들어가 주실 수 있나요? 앞에 청년이 물어보니.. 기사님이 뒷자리 손님과 같은 방향이라고 얘기해 주고는.. 오늘 본인이 운이 좋다면서.. 혜화동은 합승이 잘 안 잡히는 곳인데.. 같은 방향 두 분을 태웠다면 좋아했어요. 앞좌석에 앉은 청년이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잭슨 공연 보고 나오신 거예요?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점점 그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밤이라 얼굴은 안 보였지만 목소리도 좋았고, 매너도 좋아 보였어요. 기사님도 둘이 잘 어울린다면서 은근 옆에서 추임새도 넣어주셨어요. 혜화동 로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출근길에 만났었을 수도.. 앞으로 또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동네 오래 살았으면 혜화 초교 나왔겠네요?라고 물어보니.. 그 친구 갑자기 텐션이 살짝 높아지며, 동문이라며 반가워했어요. 3형제인데 모두 혜화 초교를 나왔다면서 나에게 몇 회 졸업인지 물어봤어요. 00회 졸업했어요. 라고 말을 하니 그 친구의 목소리는 실망 가득한 듯.. 나랑 6살 차이네요라고 말을 해서.. 어머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 보이지 않는데.. 몇 회예요? 라고 물어보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우리 큰형이 00회 졸업이에요. 콰과광~ 벼락 치는 소리가 들리는듯했어요. 형 이름이 뭐예요? 라고 물어보니.. 이 친구 대답도 안 해주고 택시 문을 닫고 쌩하니 골목으로 사라졌습니다. 거기서 100미터 정도 더 가서 저도 내렸습니다. 그 청년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의 '큰형'은 내가 아는 사람일 텐데.. 그날 이후로 출근길에 비슷한 덩치의 청년을 찾아보았지만...본 적이 없었고. 가끔 그날의 달달했던 썸이 생각납니다.

7월 15일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인숙 입니다. 여행, 탁구, 스쿠버다이빙을 좋아 합니다. 이젠 인생의 짝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싶어서 늦게나마 가입했습니다. 좋은분들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