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연휴마지막날 , 창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런 날은 괜히 마음이 차분해진다.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게 있다. 젊을 때는 뭔가를 채우려고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지나고 보니 정작 중요한 건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거였다는 걸. 바쁘게 앞만 보고 달리다 문득 뒤돌아보면, 정작 나 자신을 위해 쓴 시간은 얼마 없더라. 이제는 하루하루를 조금 천천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가고 싶다. 책 한 권, 커피 한 잔, 좋아하는 곳으로의 산책 같은 소박한 것들이 요즘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인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화려하고 대단한 것보다, 편하게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소박하지만 단단한 인연이 결국 오래 가는 게 아닐까.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